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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에 대한 업무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최근 금융감독원과 의견 조율을 시작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자회사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대물·자차) 관련 사고 처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부수업무를 준비 중이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인허가 승인을 획득하고 지난달 14일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다.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와 합작해 설립한 캐롯손보는 현재 1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캐롯손보는 지난 11일부터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관련 담당 직원수는 현재 10여명이며, 이들은 대인 관련 보상만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 사고 조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한 만큼 보상 업무 처리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나 물건 피해를 보상하는 대물과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에 대해 보상하는 대인보상 업무로 구분되며, 통상 대물 처리 업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캐롯손보의 대물보상(자차 포함) 사고조사와 손해액 조사업무를 한화손보가 위탁 받아 처리할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1월 말 이사회에서 캐롯손보 자동차보험 사고 조사업무 위탁 계약 추진안을 승인하고,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에 돌입했다.
보험사가 본업 외의 부수업무를 하려면 7일 전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한화손보는 이달 중 캐롯손보의 차보험 보상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출 계획이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대물 보상 대행으로 발생할 수수료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사고조사 위탁 업무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 단계에서 서류 요구 등으로 업무 지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대형사인 삼성화재 등은 사고 발생시 대인을 본사에서 처리하고, 대물은 자회사인 손해사정사에서 담당하는 방식으로 구분해 처리하고 있다.
한편 한화손보는 지난해 6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손보는 조직개편을 통해 고비용 구조를 개선했으며, 부수업무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보상인력은 별도로 구성되어 각 현장에 배치되어 있다"며 "인력배치나 규모는 타 신설사 설립때와 비슷한 규모와 전략으로 주요 거점별로 인력확보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지속 충원중이므로 계약건수 증가에 비례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