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식 18만12주 취득, 임원 주식 지급용도스톡옵션과 달리 목표치 충족 시 주식 무상취득 가능
  •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가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의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한다. 국내 대기업 중 첫 시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임원의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임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기주식 18만12주(41억4000만원)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RSU는 구글과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시행 중인 성과보상제도다. 임직원에 회사 주식을 특정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 제도와 달리 회사가 내건 목표치를 충족하면 주식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옥경석·금춘수·이민석 ㈜한화 대표는 10년 후인 2030년, 다른 임원진은 2027년 1월에 RSU에 따른 주식을 받기로 했다. 성과급 개선방안은 ㈜한화 지원부문에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지난 2018년 한화가 준법경영을 천명하며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신설한 조직이다.

    성과에 따른 주식 보상이 있어 임원진은 기업에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화를 시작으로 다른 계열사들에도 RSU가 전파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