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업은행 원샷인사, 사상 최대 폭 예고 윤 행장 인사목표 ‘공정-실력-여성인력 중용’전무 후보에 김성태 대표-최현숙 부행장 유력
  • ▲ 기업은행 전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김성태(좌) IBK캐피탈 대표와 최현숙 기업은행 부행장.ⓒ뉴데일리
    ▲ 기업은행 전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김성태(좌) IBK캐피탈 대표와 최현숙 기업은행 부행장.ⓒ뉴데일리

    기업은행 전체 임직원 ‘원샷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외부출신 행장을 보좌하고 내부 임직원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서열 2위’ 전무이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다.

    전무 후보에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장들부터 계열사 대표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아 있는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와 오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최현숙 부행장이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오는 20일 취임 후 첫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윤종원 행장의 인사 목표는 ‘공정’과 ‘실력’, ‘여성인력 중용’이다.

    전무는 통상 부행장 중에서 승진하는 자리지만 임상현 前 전무처럼 부행장 임기 종료 후 자회사 대표를 하다 복귀하기도 한다. 지난달 임기가 끝난 임 前 전무는 IBK저축은행 대표를 맡다가 은행 전무로 복귀한 바 있다.

    차기 전무로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와 최현숙 기업은행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대표는 1962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윤용로 前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준희 前 행장 시절 미래기획실을 전담했다. 지난해부터 IBK캐피탈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금융위원회 등 관료들과 유대관계를 잘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전무는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기업은행의 유일한 여성 부행장인 최현숙 부행장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윤 행장은 최근 인사 원칙에 대해 “본인 역량에 대한 배려 없이 씌워진 유리천장은 반드시 걷어낼 것”이라며 여성인력 중용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여성행장을 배출한 기업은행의 임원 15명 가운데 여성은 최 부행장이 유일하다.

    최 부행장은 1963년 경기도 고양군 출생으로 숭의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1986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신탁사업그룹장과 카드사업그룹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지냈다.

    이외에 최석호 경영지원그룹 겸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도 전무 하마평에 올랐다.

    한편, 기업은행 인사 관행인 2+1년 임기에 따라 최근 임기 만료로 교체가 예상되는 부행장은 최현숙, 배용덕, 김창호, 오혁수 등 총 4명이다.

    기업은행 자회사 중에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와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는 임기가 끝나 임시 업무를 보고 있고, 이달 중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의 임기도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