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출신 김소정 본부장 영입키친 마트 신사업 확대… 라스트마일 진출 유력이커머스 범위 넓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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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가 신사업을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H는 김소정 전 이베이코리아 본부장을 신사업 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올 하반기 신규 서비스 요기요 스토어 론칭 등을 기획하고 있다.
- ▲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업계에서는 DH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배달의민족과 DH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영위하는 사업을 기존 배달앱 시장으로 한정하지 않고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 롯데쇼핑, 신세계, 마켓컬리 등 전체 이커머스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 독점논란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DH는 신사업 확대를 위한 첫 단추로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이랜드리테일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이베이코리아를 거친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에서 활동한 이커머스 전문가다.
DH 관계자는 "신사업부에서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이커머스 관련 신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키친과 마트 신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신사업팀이 현재 구성중으로 규모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H는 김 본부장의 지휘 아래 요기요 스토어를 하반기 론칭 목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스토어는 식품과 생필품을 '초소량 바로배달'을 콘셉트로 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말 배민마켓을 개편한 B마트와 유사하다. B마트는 과일, 샐러드, 신선식품, 반려동물 용품을 포함해 3600여 종의 상품을 5000원 이상 주문하면 1시간 이내 배송해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민과 요기요가 이륜차를 활용해 라스트마일(유통사와 소비자의 접점인 배송의 마지막 구간) 배송 시장으로 발을 넓히려는 것"이라며 "배달앱 시장이 생필품 등 장보기로 영역이 확대된다면 공정위에서 주시하는 독과점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근 배달 시장은 새벽배송을 넘어 즉시배송 서비스가 활성화하는 추세다.유통 대기업인 이마트도 배달대행업체 메쉬코리아와 투자를 논의하며 라스트마일 배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배민의 B마트도 1월 결제액이 1조원을 돌파에 도움이 됐다고 알려졌다.
- ▲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난해 12월 30일 우아한형제들과 DH는 공정위에 기업결합 관련 신고서를 접수했다. 공정위는 현재 기업결합 관련 자료 보정 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상 심사를 위한 기한은 120일이지만 추가 자료 요구와 보완 등에 걸리는 시간은 법정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결합 심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