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효성 시작, 4개 사업회사 이사회지난해 주당 5000원… 배당수익률 8.4%로 최고 수준영업이익 1조 돌파… 분할 4개사 배당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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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효성이 올해도 높은 수준의 배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만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주친화 정책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효성그룹은 오는 20일 ㈜효성을 시작으로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사업회사들이 차례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사회를 통해 주주총회 안건과 의결사항 등을 정하고, 결산배당을 결정한다. 

    관심이 모아지는것은 배당 규모다. 효성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배당금을 확대해왔고, 분할 이후에도 높은 배당으로 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해왔다.

    ㈜효성은 지난해 초 2018 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5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배당수익률 8.4%에 달하는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최고 수준에 이른다. 2017년에도 5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배당수익률  6.06%로 주주 친화적인 배당을 실시했다.

    분할 전에도 지속적인 현금배당을 이어왔다. 지난 2013년 1000원, 2014년 2000원, 2015년 3500원, 2016년 5000원으로 배당금을 꾸준히 높여왔다. 이같은 주주친화 정책은 국내외 장기 투자자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조현준 회장의 투명경영 강화와 소통 확대 의지에 따른 결과다. 조 회장은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에 집중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효성은 주주 친화적인 배당을 이어가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배당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효성이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효성을 비롯해 4개 사업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총 1조10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이후 3년 만이다. 

    실적 개선으로 분할된 4개 회사들의 향후 배당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지는 분할 첫 해 ㈜효성을 비롯해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만 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초 2018년 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1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54%, 배당총액은 43억원이다. 효성화학 역시 주당 1000원을 현금 배당했다. 시가배당률은 0.7%, 배당금 총액은 31억원이다. 

    올해는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도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의 판매가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고, 효성중공업은 건설 부문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지주사와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은 배당을 검토 중이며 배당액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의 경우,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