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믹 600만주 취득 통해 지분율 38.2% 확보자회사로 편입 후 코스닥·나스닥 상장 추진 계획
  • ▲ 에이치엘비 로고 ⓒ에이치엘비
    ▲ 에이치엘비 로고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이하 이뮤노믹)'를 356억 4300만원에 인수한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이뮤노믹 600만주 취득을 통해 지분율 38.16%를 확보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의 총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향후 나스닥이나 코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이뮤노믹은 지난 2006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된 바이오 회사다. 존스홉킨스 대학과 듀크 대학의 기술을 기반으로 '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라는 면역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UNITE 플랫폼 기술은 특정 항원의 면역을 활성화하는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암과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 대해 확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뮤노믹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사의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을 지난 2015년 아스텔라스(Astellas)에 3억 1500만 달러에 라이선스 아웃한 바 있는다. 업프론트(Up front)로 수령한 금액만 3억 1500만 달러에 이른다. 해당 치료제가 상업화될 경우 이뮤노믹은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또한, 이뮤노믹은 일본의 제노악(Zenoaq)에 동물 의약품을 라이선스 아웃해 동물 치료용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뮤노믹은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DNA 백신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의 교모세포종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임상 1상 분석 결과, 기존 약물보다 5년 생존율이 약 7배나 높고, 전체생존율(OS)의 중간값도 40개월을 상회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해당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피부암, 간암, 위암 등 7가지 암에 대해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적응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이번에 인수한 이뮤노믹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만들어 낸 회사인 데다, 추가로 뇌종양 치료제의 개발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에이치엘비의 지속적 가치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