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윌리엄 헐 이뮤노믹 대표 이사로 영입

에이치엘비는 윌리엄 헐(William Hearl)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이하 이뮤노믹) 대표를 에이치엘비 이사로 선임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27일 이뮤노믹에 투자·인수를 결정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 지분을 51%까지 확대해 나스닥 또는 코스닥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뮤노믹 창업자이자 대표인 윌리엄 헐 박사는 미국 테네시 대학 생화학 박사다. 그는 지난 20여년 간 일렉트로-뉴클레오닉스 등 글로벌 제약사·연구소에서 HIV(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에이즈), C형 간염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한 생명공학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6년 면역치료 플랫폼 기술인 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의 개발을 이끌었다. 그는 UNITE를 기초로 개발된 알레르기 치료제를 아스텔라스에 기술수출하기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이뮤노믹은 지난 2015년 알레르기 치료제 부분을 아스텔라스에 3억 1500만 달러에 라이선스 아웃한 바 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조건의 계약금(Up front)만 3억 1500만 달러 규모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손꼽히는 사례다.

현재 이뮤노믹은 교모세포종(뇌종양)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해당 임상이 종료돼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혁신신약으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백신 'ITI-1001'도 개발 중이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헐 박사가 에이치엘비 이사회의 일원이 됨으로써 에이치엘비의 5년 내 5개 항암제 출시 계획은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