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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전체인사가 20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서열 2위인 ‘전무’ 인사가 빠졌다.
전무 후보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아직 진행 중인 탓인데 이 여파로 기업은행의 일부 자회사 대표인사도 지연되게 됐다.
기업은행은 이날 오후 상반기 임직원 '원샷(One Shot)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관행적으로 전무를 포함한 부행장, 임직원, 자회사 대표에 대한 인사를 한 번에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원샷인사에서는 은행 전무와 일부 자회사 대표인사가 제외됐다. 기업은행 전무는 중소기업은행법 제 26조에 따라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행장의 뜻이 중요한데다 금융위가 최종 결정을 하기 때문에 청와대 의중도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전무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을 아직 완료하지 않아 이날 기업은행 전체인사에서는 제외됐다”며 “전무 인사 확정이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기업은행 자회사 CEO인사도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력한 전무 후보는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와 이날 임기가 종료된 최현숙 부행장이다.
전무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기업은행 일부 자회사 대표인사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통상 기업은행 부행장이 자회사 대표로 자리를 옮기기거나 자회사 대표가 기업은행 전무로 오기 때문에 전무가 확정되지 않은 이상 자회사 CEO도 줄줄이 인사가 늦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최근 임기 만료로 교체가 예상되는 부행장 4명 자리에는 승진인사가 단행된다. 기업은행 인사 관행인 2+1년 임기를 다 채운 부행장은 최현숙, 배용덕, 김창호, 오혁수 등 총 4명이다.
기업은행 자회사 중에서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와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의 임기가 끝나 임시업무를 보고 있다. 유력한 전무 후보인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는 임기가 1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