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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금융계열사들이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 상표 사용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그룹 계열사도 상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등 금융계열사는 보유하고 있는 상표를 그룹 계열사에 사용하게 하고 사용료를 수취하는 상표권 제공 업무를 시작했다.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등 한화 금융계열사의 공동 브랜드 '라이프플러스'의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상표권을 보유한 금융 계열사는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저축은행,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한화 금융 공동 브랜드 '라이프플러스'는 지난 2017년부터 한화 금융계열사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도맡아왔다.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라이프플러스 브랜드 캠페인 등 사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프플러스'는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금융업의 본질을 재해석했다.
작년 3월에는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인의 삶을 로고로 담아냈다.
지난해 8월에는 '라이프플러스'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의 하나인 '2019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본상을 받기도 했다.
금융계열사 공동브랜드 '라이프플러스'가 유명세를 타면서 한화 계열사들이 상표권 사용 협상 의지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그룹 내 계열사와 상표권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추후 브랜드 사용에 대한 사용료를 받기 위해 금융당국에 부수업무 신고를 했다"며 "계열사들과 의견 조율 과정에 있으며 브랜드 사용료 수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동안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는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에 해당하는 ㈜한화에 연간 수백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해왔다.
매출액 기준 브랜드 사용료를 부과하고 0.3%의 단일 요율을 적용하고 있어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사용료 부담이 큰 상태였다.
금융 계열사들이 주요 계열사로부터 '라이프플러스'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를 받게 되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