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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수경제연구소
중국발 코로나19(우한폐럼) 확산으로 중국경제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올 여름 개최되는 일본 도쿄올림픽과 올 연말 미국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경제는 이미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해부터 경기침체에 빠져있는데 코로나19로 한층 더 타격을 받고 있다.
전염병 확산은 무역과 소비, 여행 등을 위축시키고 사람들의 경제적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언론보도를 통제해왔다. 결국 사망자가 늘고 베이징과 광둥에서 감염자가 나온 후에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지난 2002년 중국에서 발병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역시 중국 내에서 사망자만 648명, 감염자는 8000여명에 달했다. 사스는 환자의 호흡기 비말이나 오염된 매개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발생되는데 당시 환자의 대부분이 환자의 가족이나 접촉자,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에서 발생해 현재 코로나19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사스 발병당시 중국 정부의 공중보건에 대한 인식과 체계는 미흡했다. 중국 정부가 사스 발병을 오랫동안 은폐하고 늦게 대응한 탓에 손실이 컸다.
이로 인해 중국의 관광업, 항공운수업,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홍콩은 2003년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중국에서 전염병이 빈발하고 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면 중국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심리적 위축은 중국경제의 소비와 생산에도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는 중국경제는 일시적인 침체를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사스 때의 경우를 사례로 유추해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실질성장률은 급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러 전문기관들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5~5.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중국경제성장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IMF(국제통화기금)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미국의 실질성장률을 2%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미국도 올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올 1분기 성장률 통계가 발표되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과 금융완화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러나 미국 FRB의 금융정책 수단은 이미 상당부분 소진된 상태로 추가적인 여력이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코로나19 전염 현황을 보면 지난 20일 중국내 사망자 수는 2121명, 확진자 수는 7만4675명, 중국 외 지역에서는 26개국에서 사망자 7명, 확진자 1076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