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삼성화재 출신 임원영입 후 사내이사로 선임외부인사 수혈로 사내 분위기 전환…시장 경쟁력 강화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흥국화재가 삼성화재 출신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의 영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올해 1월 영입한 삼성화재 출신 임원인 이종수 기획마케팅 본부장을 이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종수 기획마케팅본부장은 30년 이상 보험업에 종사하며 상품, 리스크, 보상, 자산운용 등 보험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수익성장과 건전경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돼 후보자로 추천했다는 게 흥국화재의 설명이다.

    흥국화재 이종수 기획마케팅본부장은 삼성화재 상품전략파트장, 삼성화재 재무기획팀장, 삼성화재 리스크관리팀장, 삼성화재 자동차본부 지원팀장, 삼성화재 애니카손해사정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삼성화재에서 경영자문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1월 흥국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보험 산업이 성장 정체 국면으로 혁신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성과주의로 대표되는 삼성화재 DNA를 심고, 난국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 관리가 철저한 삼성에서 임원까지 지낸 인물의 경우 경영 능력과 네트워크가 남다른 것으로 인정받는다.

    삼성화재는 명실상부 보험업계 1위인 업체다. 우수한 인력이 많아 오랫동안 업계의 영입 1순위로 자리매김해왔다.

    삼성화재 출신 임원은 실제 손보업계에 대거 포진해있다. 메리츠화재가 대표적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화재, 삼성투신운용, 삼성증권을 거쳐 2011년 메리츠금융에 합류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 취임 이후 삼성화재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했었다.

    메리츠화재는 당시 신규 선임한 임원들의 절반 이상을 삼성화재 출신 인사로 채웠다. 당시 삼성화재에서 메리츠화재로 자리를 옮긴 권대영 다이렉트 사업부문장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권대영 부사장은 삼성화재에서 애니카다이렉트 론칭에 참여했으며, 메리츠화재에서도 온라인자동차보험 채널(CM) ‘메리츠다이렉트’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5년간 메리츠화재는 파격적인 담보와 보험료 인하를 등을 통해 시장을 집중 공략, 중소형사의 성공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비 고공 행진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시장 매출 1위인 삼성화재를 맹추격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 출신 인사들은 이미 검증된 인사라고 보기 때문에 보험업계에서 삼성 출신을 영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 인사를 영입해 새로운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