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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모임 취소되자 편의점으로 간 혼술족… 소주·안주 판매량 급증

혼술족 늘었다…코로나19 사태에 주류 판매는 오히려 증가덩달아 간편식, 냉동식품 판매도 늘어… 저녁 모임 수요 흡수편의점 업계 잇따라 안주 출시 ‘혼술족’ 타겟

입력 2020-03-06 11:51 | 수정 2020-03-06 11:51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늘고 있다. 편의점의 주류, 냉동식품, 간편식의 판매가 두 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는 것.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는 술자리, 회식을 대신해 직접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즐기는 풍경이 나타나는 것이다. 

6일 주요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주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맥주의 판매량도 전반적인 상승세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주의 판매다.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의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소주 판매량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적게는 19.6%부터 25.1% 까지 늘어난 것. 맥주가 10% 안팎의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CU는 같은 기간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코로나19의 사태로 모든 편의점 주류 판매가 늘어난 것만은 아니다. 편의점 시장 수입맥주 1위를 차지하던 ‘칭따오 맥주’는 중국 우한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1위를 내어주고 급격하게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반적 주류 판매가 늘어나며 즉석식, 냉동식품 등 안주류의 매출의 상승세는 이어지는 중이다. 

같은 기간 CU의 즉석식 판매량은 26.1% 늘었고 세븐일레븐의 냉동식품 판매량도 16.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저녁 술자리 약속이나 회식이 연달아 취소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홀로 즐기기 위해 주류 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혼술족’이 늘었다는 이야기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저녁 술자리가 크게 줄면서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해 홀로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류 판매 증가와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식품이나 간편식의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편의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유통업계의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는 중이다. 인파가 몰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장을 보기 보다는 가깝고 인파가 몰리지 않는 편의점을 주요 구매처로 선택한 탓이다. 실제 편의점 3사의 경우 위생용품은 물론 라면과 생수, 조미료, 신선식품의 매출까지 일제히 상승세다. 

CU의 경우 과일·채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8% 늘었고 김밥류 매출도 20.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조미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어나는 한편 냉동식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GS25의 즉석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7.5% 신장했을 정도다.

이에 맞춰 편의점 업계의 서비스 변화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CU는 지난 5일부터 포장마차 안주거리로 유명한 ‘닭발’, ‘곱창’, ‘순대’ 등 길거리 야식을 신제품 출시하고 혼술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GS25은 지난 4일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안주류 간편식 ‘올반 한잔할래’ 신제품 2종을 내놨고 같은날  세븐일레븐도 소용량 스낵 ‘가나팝콘’을 새롭게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전통적인 유통 채널에서 그야말로 악재가 됐지만 편의점만큼은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며 “상품구색을 소비자 맞춤형으로 늘리는 동시에 배달 플랫폼과 손잡고 제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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