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6200억대 美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첨단신소재산업 육성 박차

대림산업은 9일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사업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 브라질 생산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와함께 미국·독일·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 글로벌 판매조직 및 인력·영업권도 확보하게 됐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 한화로는 약 6200억원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첨단 신소재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생산' 원천기술은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신성장·원천기술중 하나다.

특히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 음이온 촉매를 기반으로 합성고무 생산기술을 융합해 사업분야를 의료기기·우주항공·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산업뿐아니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대림산업은 의료용 신소재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기술 및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대림산업은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중이다. 회사측은 국내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고용창출 및 의료용 소재산업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리플렉스는 이소프렌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며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이나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천연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나 합성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엔 이러한 위험성이 없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은 매년 8% 수준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게 대림측 설명이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인수는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 전략이 만들어낸 가시적 성과"라며 "첨단 신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대림의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