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새벽 4시부터 조합사무실 대기...입찰보증금 선납 등 사업 의지 피력호반산업 다크호스로 등장...밑져야 본전 떨어져도 홍보효과 톡톡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3.3㎡당 1억원 돌파...반포일대 브랜드타운 형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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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반포15차재건축 조합이 9일 새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 뉴데일리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알짜 재건축사업지인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에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었다.삼성물산과 호반건설, 대림산업 3곳 모두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고 강한 수주 의지를 피력하며 입찰 레이스에 돌입했다.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입찰현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삼성물산이었다.최근 반포일대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물산은 새벽 4시30분부터 조합사무실앞에 대기하고 오전 9시에 바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올해 본격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전 복귀를 예고한 삼성물산은 입찰보증금을 선납하는 등 사업 확보 의지를 적극 피력중이다. 이미 지난 6일 입찰보증금 500억을 완납했다.신반포15차 수주전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호반산업도 오전 10시경 모습을 드러냈다.지난 1월 열린 현장설명회 당시 가장 먼저 조합사무실 문을 두드렸던 호반건설도 입찰마감일에 앞서 보증금 500억을 미리 납부한 것으로 전해진다.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이번 입찰 참여 행보를 눈여겨 보는 분위기다.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대우건설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 진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강남권 진출 의지까지 드러낸 셈이다.이번 신반포15차 수주전에서도 삼성물산, 대림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조합에서도 호반건설의 이번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입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고 강남 재건축 조합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대폭 높일 수 있어서다.반포 아크로 리버파크로 리딩단지 구축에 성공한 대림산업도 신반포15차 수주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을 돌파하며 가장 비싼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덕분에 홍보에 열을 올리지 않아도 조합원 선호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있을 전망이다.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에 새로운 아크로(ACRO)를 도입하고 리버파크와 반포 일대 대림산업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계획이다.기존 이편한세상에 삽입돼 있던 구름 모양 로고를 제거하고 새 아크로 로고와 함께 고급 설계안을 제시할 예정이다.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구역면적 3만1981.1㎡를 지하4층, 지상35층, 6개동 641가구로 짓는 사업이다.현재 이주·철거가 모두 끝났고 새로운 시공자가 선정돼 착공을 시작하면 된다. 공사예정가는 2400억원으로 3.3㎡당 500만원 초반으로 책정돼있다.기존 시공자인 대우건설과 조합이 소송전을 벌이고 있으나 조합은 개의치않고 새 시공자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조합은 이날 시공자 선정 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