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장관 버스업계 간담회서 밝혀전세버스 특별고용위기업종 지정 협의터미널 방역 상황도 점검
  • ▲ 고속버스 방역.ⓒ연합뉴스
    ▲ 고속버스 방역.ⓒ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승객이 줄어 울상인 버스업계를 지원하고자 한시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버스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카드를 제시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앞으로 국무회의와 고시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10일 국무회의에 안건을 상정한후 11일부터 통행료 면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언제까지 면제할지,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고속버스 승객은 2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9만명과 비교해 26.3%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외버스는 95만명으로 1년전인 320만명의 29.7% 수준이다. 노선별 평균 승객이 70~80% 감소한 실정이다.

    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에 버스 관련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을 통해 버스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이 확대될 수 있게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버스업체는 산업은행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며 "일부 휴업이 필요한 경우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고속·시외버스의 탄력 운행을 추진하는 한편 무더기 계약 취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세버스에 대해선 고용노동부 등과 특별고용위기업종 지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버스업계 애로사항을 수시로 듣고 지원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간담회후 터미널을 돌며 고속버스, 대기실, 매표소·무인발권기 등에 대한 방역·소독 활동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