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실회의...내일부터 공매도 제한 강화방안 한시적 시행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최근의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공매도 제한 강화방안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11일부터 강화된 요건을 도입키로 했다. 구체적 내용은 이날 오후 장 종료 후 금융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이다.

    공매도 과열 현상은 최근 코로나19(우한폐렴)에 따른 증시폭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수익을 챙기면서 우려가 제기됐다.

    하락장에서 없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저점에서 매입해 빌렸던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1월 30조원 안팎이었던 규모가 2월에는 4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3월 첫 주 공매도 대금만 4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의 비상함과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시장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도 같은 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가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를 즉시 시행하는 한편, 향후 시장 상황을 봐가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에서 시장불안 심리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 현상이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