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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에 다시 급락했다. 장 중 한때 19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코스닥은 600선이 무너졌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4.53포인트(2.78%) 내린 1908.27로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코로나19에 대응한 미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4%, 나스닥은 4.95% 급등했다.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에서 출발했지만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장 중 한때 낙폭이 3%를 넘어가면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900선이 깨지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거래 성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60억원, 465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1조829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6억6281만주, 거래대금은 8조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와 카드·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생물공학은 7%대 하락을, 반도체와반도체장비·항공사·화장품·기계·핸드셋은 4%대 하락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 내린 5만2100원, SK하이닉스는 3600원 내린 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42%), 네이버(1.16%), LG화학(2.28%), 셀트리온(3.31%), 현대차(1.96%), 삼성SDI(1.53%), 삼성물산(2.40%)도 하락했다.
금융위원회가 전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 완화 이후 처음 지정된 11개 공매도 과열종목 대부분은 상승했다. 마크로젠(29.94%)은 전거래일 대비 급등하며 상한가를 올렸고,
엘컴텍(8.78%), 씨젠(7.86%), 아이티센(3.04%), 오상자이엘(5.63%), 엑세스바이오(1.80%), 인트론바이오(0.82%), 디엔에이링크(2.79%)는 강세를 보였다. 랩지노믹스(17.60%), 제이엠아이(13.47%), 미코(15.78%)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반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21.66%)은 휴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흥아해운(29.92%)은 워크아웃 신청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8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80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4포인트(3.93%) 내린 595.61로 종료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11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1199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19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