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도 코스피가 3%대 하락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부양책을 가속화하는 데 힘입어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9%, 나스닥 지수는 9.35%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으로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거래 성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01억원, 3420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개인 홀로 9260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6억7142만주, 거래대금은 8조4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교육서비스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는 11%대, 전기제품은 8%대 하락을 보였다. 생명보험·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화학·자동차는 5%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1050원 내린 4만8900원, SK하이닉스는 1900원 내린 8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5.81%), 네이버(6.63%), LG화학(8.22%), 셀트리온(2.93%), 현대차(4.93%), 삼섬SDI(8.83%)도 하락했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제약주들은 급등했다. EDGC(12.82%)는 최근 카자흐스탄에 코로나19 진단시약 공급에 이어 미국에서 납품 협의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일양약품(25.91%)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다. 제넥신(6.20%)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4월 개학 가능성에 온라인 교육주인 YBM넷(15.70%), 메가엠디(11.66%) 등은 급등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 첫날을 맞은 엔피디(22.33%)은 급락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15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2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종료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21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4개 포함 1077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