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실행력 바탕, 고부가 신성장동력 발굴"
  • ▲ 삼성SDI 정기주주총회 현장. ⓒ삼성SDI
    ▲ 삼성SDI 정기주주총회 현장. ⓒ삼성SDI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일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제50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50년간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디스플레이 부품 분야를 넘어 첨단소재와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와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영현 사장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핵심 역량인 고용량·고출력의 소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전자재료 사업은 고부가 아이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 웨어러블, 첨단소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별화된 품질과 안전성 기술을 갖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네 가지 안건이 통과됐다. 배당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사외이사 4명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정한 상법개정안 시행령이 1월 말 즉시 시행되면서 삼성SDI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 △박태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최원욱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준법감시를 받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SDI는 인권과 노동정책 분야 경력이 있는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면서 공을 들였다는 평이다.

    전영현 사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삼성SDI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 등 총 7명의 이사진을 유지하게 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90억원으로 결정됐다.

    삼성SDI 측은 "지난해 이사보수 한도 190억원 중 총 37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동일한 수준에서 보수한도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주총회에 앞서 삼성SDI는 이날 현장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참석한 주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삼성SDI는 미리 준비한 마스크 100여장을 주주들에게 나눠줬으며 손 소독제도 비치하고 좌석도 1m 이상 이격시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