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롯데지알에스·아워홈, SPC 등 운영공항 이용객 80%까지 떨어져… 2월 매출 30~50% 감소 업체별 운영시간 단축 등 자구책 마련
-
- ▲ 이용객 줄은든 인천공항, 휴점하는 음식점 ⓒ뉴데일리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국제공항 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 을 운영하는 식음료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매출과 고객 수가 크게 줄면서 경영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1만7009명(출입국 합계)으로 전년 (282만8047명) 동기 대비 85.2% 감소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2만7800명으로 집계돼 전년과 비교해 8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하루 이용객 2만7000명 보다 적은 수준이다.
인천공항에는 SPC, 롯데지알에스, CJ푸드빌, 아워홈 등이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30~50%가량까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3월 매출 감소 폭이 2월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식음료 매장 142개 매장 가운데 26개 매장이 운영을 임시로 중단했다.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매장별 영업시간 단축도 잇따르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매장을 손님이 없어 아침부터 열던 오후, 저녁에 맞춰 영업시간을 조정을 했다"면서 "영업시간 단축은 물론 운영 중단까지 고려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업체 역시 "매장마다 다르지만 평균 4시간 정도 영업시간을 단축했다"면서 "고정비용이 여전히 높아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분위기를 말했다. -
문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이용객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50개국이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한국발 승객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 역시 유럽전역에서 입국하는 승객에 대해 특별입국절차에 들어가면서 조만간 1만명 선마저 붕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점 업체 사이에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 지원이 없어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인천공항공사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입점 업체 임대료를 10% 감액해준 것을 비롯해 공항 이용객이 줄어들 때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이에 공사는 코로나19으로 매출이 급감한 입점 식음료 업체에 대한 방안을 내놨다. 지원안에는 국내 공항 내 상업시설에는 임대료 인하 대신, 3개월간 임대료 납부유예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3개월 뒤에도 상황이 나아질지 알 수 없는데 임대료 3개월 유예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 공항 내 매장들은 정상 영업이 불가능하다"라면서 "며 "매장들이 철수하거나 고용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