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순매도…코스닥도 동반 추락
  • 코스피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영향으로 올랐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다시 반납하며 1480선으로 주저앉았다.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으로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4.5%하면서 다시 2만선이 붕괴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3%, 3.8% 하락했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국제 유가 급락 등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통화 스와프 확대 조치 약발은 하루도 가지 못한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1.70포인트(5.86%) 하락한 1474.45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지수가 급락하면서 또다시 동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거래 성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45억원, 4245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견인했다. 개인 홀로 9112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6억3628만주, 거래대금은 9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은 10.23%, 은행은 9.59% 하락했다. 섬유의류신발·전기장비·호텔레스토랑레저는 8%대 하락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900원 내린 4만2500원, SK하이닉스는 5400원 내린 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7.14%), LG화학(1.65%), LG생활건강(3.96%), 현대차(3.09%)도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14.75%)은 이날 장 마감 후 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대폭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0%)와 삼성SDI(0.92%)도 강세였다.

    이날 폭락장 속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선방했다. 강원(30.00%)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프로스테믹스(25.17%)는 사이토카인 폭풍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 특허를 받았다는 소식으로 강세였다. 진매트릭스(26.91%)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외 나흘 뒤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9.38%), 한진칼우(29.81%)는 강세였다. 반면 증시 폭락 여파에 미래에셋대우(9.79%), 대신증권(6.95%), 한국금융지주(13.63%), 삼성증권(12.97%) 등은 급락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6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82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종료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10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1214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50원 오른 1267.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