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판데믹 불구 반도체 업황 개선스마트폰, PC 등 부진 영향 메모리 감소는 우려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 데이터 트레픽 급증 등 서버용 기존 추정치 상회
  • ▲ 코로나19의 판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의 2∼3월 반도체 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 코로나19의 판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의 2∼3월 반도체 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판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도 한국의 2∼3월 반도체 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3월 1∼20일 동안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0.3%로 집계됐다. 

    올해 2월 1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반도체 수출은 3월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월 반도체 수출이 9.4% 증가한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더욱더 가팔라졌다.

    2~3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도 한 몫했다. 

    지난해 2월과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1.3%와 8.4%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터(PC)에 주로 쓰이는 D램(DDR4 8Gb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2월 말 기준 평균 2.88달러로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서버 D램(32GB) 2월 가격은 115.5달러로 전월보다 6.0%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며 회복세가 이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2분기 반도체 수출은 1분기보다 둔화되면서 감소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셧다운으로 생산 감소가 본격화되면 시차를 두고 한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코로나19 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 영향은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PC 등 IT세트의 판매 부진에 따른 메모리 출하량 감소로 부정적인 영향도 일정부분 받을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이 스마트폰, 컴퓨터 등 IT기기의 수요 둔화로 이어지면서 공급면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과 예방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의 중단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상치를 약 25% 수준 밑돌면서 1분기 디-램 빗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기존 추정치를 3.6%P 하회할 전망"이라며 "반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등 데이터 트레픽이 급증하면서 서버 디-램 수요는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며 하반기 기저효과와 함께 출하 증가를 유발해 기존 추정치 대비 3.9%P 하락에 머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 추정치를 약 3.4% 감소하는 수준으로 메모리 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업계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전세계로 파급되고 있어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마련과 주요 고객사들의 부품·소재 재고 파악·확보 및 공급처 다변화 추진 등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 높아지고 있어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