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우선, 대면시 면접관-지원자 모두 마스크배달앱 늘리고 숙박앱 줄이고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며 기업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이 전반적으로 연기된 가운데 O2O기업들이 화상면접 등을 통한 '언택트'(비대면), 면접 시차제 등 방역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24일 O2O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을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가 면접 전형에 많은 지원자가 모이는 것을 피하고자 화상면접을 도입하며 '언택트' 채용에 나서고 있다. 

    배달앱은 편리하고 간편한 주문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나날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서비스 확대에 대비해 시스템, 서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를 충원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채용 규모가 400명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신입과 경력 수시채용에서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하고 있다. 화상면접을 대면면접보다 우선시하고 있으며, 대면면접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왕복 콜택시 지원과 더불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요기요', '배달통' 등을 서비스하는 DH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DH의 채용 규모는 약 200~300명으로 알려져있다. DH는 지원자에게 화상면접 선택권을 줘 화상 면접 기회를 확대했다. 더불어 면접 시차제를 도입해 대면 면접 때 지원자 간 마주치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간격을 두고 면접 시간 진행한다.

    DH관계자는 "현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규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과 신사업 등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형이 진행되는 장소에는 사전 방역은 물론 지원자의 체온 측정 및 손소독제를 구비해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O2O 여가 플랫폼 업계는 해외사업을 위해 최근 2년 동안 대규모 인재채용을 진행한 이력과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소규모 채용이 전망된다. 업계는 채용 자체가 줄다보니 면접과정 역시 변화한 부분이 없다는 설명이다. 야놀자는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대면면접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여기어때 역시 마스크착용, 손소독제와 온도계 비치로 예방에 힘쓰고 있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기업 인사담당자 331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69.2%로 반대 의견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O2O업계 관계자는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 복면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언택트 면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