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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8%대 급등 마감했다. 장중 지수가 크게 오르며 올해 들어 두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로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에도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3%, 나스닥은 0.27%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1.23포인트(2.78%) 오른 1523.69에 출발해 장 초반 지수가 급등하면서 올 들어 두 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상승폭을 더욱 늘려갔다. 정부가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거래 성향을 보면 기관은 5033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15억원, 838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7091만주, 거래대금은 10조3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항공사(10.01%)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전자장비와기기는 13%대 상승을, 반도체와반도체장비·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소프트웨어는 10%대 상승을 보였다. 디스플레이패널·핸드셋·식품·건설 등도 8%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4450원 오른 4만6950원, SK하이닉스는 9300원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9.17%), 네이버(9.09%), 셀트리온(5.14%), LG화학(7.46%), LG생활건강(7.32%), 삼성SDI(12.81%), 현대차(8.56%)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단·치료제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이날도 두드러졌다. 지노믹트리(10.63%)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유럽 CE-IVD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JW중외제약(29.77%)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약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착수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셀리버리(29.84%)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iCP-NI'의 한·미 동시 임상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한진칼(26.93%)은 폭락했다. 반(反)조원태 연합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낸 2건의 가처분 소송이 모두 기각된 여파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2개 포함 85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34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6.64포인트(8.26%) 오른 480.40으로 종료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2개 포함 124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3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9원 내린 1249.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