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장기화에 유통 공식 새롭개 재편위메프·G마켓·11번가 등 온라인서 '묶음상품', '대용량' 매출 증가코로나19 장기화에 식자재 대량 구매하는 이들 늘어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식자재와 생필품의 대용량·묶음 소비가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대용량 제품 수요가 저무는 추세였지만, 코로나 발생 후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게 되면서 대용량 소비가 다시 늘며 유통공식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홈플러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식자재와 생필품의 대용량·묶음 소비가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대용량 제품 수요가 저무는 추세였지만, 코로나 발생 후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게 되면서 대용량 소비가 다시 늘며 유통공식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홈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식자재와 생필품의 대용량·묶음 소비가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대용량 제품 수요가 저무는 추세였지만, 코로나 발생 후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게 되면서 대용량 소비가 다시 늘며 유통공식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코로나19 이후 묶음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 소비패턴을 반영해 지난달 ‘더더익선’ 코너를 오픈했다. 오픈 직후 2주 데이터 분석 결과(2월 28일~3월 12일) 첫 주 대비 묶음 상품 매출이 30%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모성이 강한 생필품·식품을 온라인에서 한 번에 대량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사는 고객이 늘고 있다. 구매금액에 비례해 할인율이 높아지는 온라인쇼핑의 특징을 적극 활용하는 똑똑한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에서 올해(1월1일~3월23일) ‘대용량’ 상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바디·헤어 제품 69%  △생필품 60%  △신선식품 35%  △가공식품 27% 등으로 전년대비 48%가량 신장했다. 세부 인기 품목으로 △화장지 75% △치약과 칫솔이 포함된 구강케어 65% △대용량 통조림·캔 34% △대용량 과자 22% △생리대 18% 순으로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11번가에서는 미리 구매하여 오래 먹을 수 있는 냉장·간편식·즉석식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11번가가 올해(1월1일~3월23일) 장보기 관련 품목의 판매추이를 살펴본 결과 △샐러드류 103% △즉석요리 69% △냉장·냉동식품 66% △생수 44% 순으로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많이 사던 ‘반찬류’, ‘디저트류’의 판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케이크 187% △아이스크림 64% △장조림 304% △젓갈류 109% 등 판매량이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는 만큼 외출이 절감하자 반찬, 디저트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추세가 높아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최근 새벽배송 ‘로켓프레시’에 창고형 할인매장이라는 광고로 묶음 판매에 상품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나섰다. 쿠팡 관계자는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을 배너에 노출시켰다. 새벽 배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고객들이 찾을 마케팅을 활용했다”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창고형 할인매장도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 동안 창고형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몰 ‘더클럽’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2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은 243%나 늘었다. 일반적인 온라인몰보다 배 이상 높은 신장률인 데다, 1월 설 명절 특수를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특히 이 기간 신선식품 328%, 간편식을 포함한 가공식품은 196% 각각 매출이 늘었다. 집밥 수요 증가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재료를 쟁여 두려는 고객들이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창고형 온라인몰로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는 코로나 발생 초에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 음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서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식자재를 대량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개학이 연기돼 자녀들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자체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공공시설 방문 기피가 계속되면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더욱이 배달음식도 못 믿겠다는 소비자도 늘어남에 따라 가정간편식 매출도 신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