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금리 찾아오는 ‘신규고객 확보 효과’ 고려 금리 인하 계속될 시 저축은행도 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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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저축은행이 높은 금리를 찾아오는 신규고객들을 고려해, 예금금리 인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25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기준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90%다.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전 주인 지난 13일(1.9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반면 시중은행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예금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했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 기준 KB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예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가 1.05%서 0.95%로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모아 예금’의 1년 만기 기본금리를 1.0%서 0.5%로 낮췄다.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데는, 높은 금리를 찾아 몰리는 신규고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금융업권에 따르면 최근 전 금융사들이 디지털금융을 강화하며,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상품 가입이 활성화되고 비교도 쉬워졌다. 이로 인해 2030세대 젊은 세대 중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는 ‘짠테크족’들이 크게 늘어났다.예컨대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1일 최대 연 5%를 제공하는 ‘웰뱅하자 정기적금’을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출시한 지 14시간 만에 7000계좌를 개설하는 기염읕 토했다. 같은 날 총상금 2020만원이 걸린 ‘웰뱅 로또’ 시즌2를 진행해, 8일 만에 1만건 이상의 신규계좌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저축은행도 현재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예금금리 인하 시기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T친애저축은행은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지난 24일부터 금리를 인하했다. 비대면과 대면 예금의 금리를 각각 0.1%p, 0.2%p씩 내려 1.7%, 1.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19일부터 0.08~1%p가량 예금금리를 인하했다.반면 OK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전인 지난달에 0.1~0.2%p의 금리를 인하해 당분간 인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금리 인하 계획은 현재 내부적으로도 검토되지 않고 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사별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계속될 시 금리를 인하하는 저축은행사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