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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던 코스피가 3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1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52포인트(1.09%) 내린 1686.24로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월 이래 처음으로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조달러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다만 장 막판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실업 보험 강화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부양책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5% 상승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0.27%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65포인트(0.33%) 내린 1699.11에 출발한 이후 혼조세를 이어갔다.
장초 173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1690선으로 내려왔지만 오후 들어 한국은행의 '양적완화' 선언과 미국 상원의 2조2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 통과 등에 힘입어 2% 가까운 상승을 이어갔다. 장 후반 들어 코스피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거래 성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50억원, 531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7177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9억8293만주, 거래대금은 12조236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특히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는 19%대,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는 5%대 상승을 보였다. 항공사는 3%대, 은행은 1%대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와반조체장비·IT서비스·손해보험·통신장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850원 내린 4만7800원, SK하이닉스는 3800원 내린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3.89%), 네이버(2.24%), 셀트리온(0.82%), LG화학(2.60%), 삼성SDI(3.69%), LG생활건강(2.59%) 등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47%)는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진매트릭스(28.76%)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계약 체결 소식을 밝히자 급등했다. 신라젠(29.71%)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씨젠(29.97%)은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 2거래일째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 69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18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93포인트(2.16%) 오른 516.61로 종료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6개 포함 103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254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232.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