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 수익 2.0% 감소, 반면 할부·카드론 수익 확대로 만회신용카드 발급매수 1억1097만매…전년비 5.6% 더 늘어
  •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카드업계가 지난해 카드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수익이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6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적립후 당기순이익을 책정하는 감독규정 방식을 따라도 전년 대비 6.1% 감소한 1조2937억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당초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의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커드사들이 대안으로 자동차할부와 카드론의 수익을 늘려, 실적 감소 폭을 줄였다. 

    분야별로 보면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398억원(2.0%) 감소했다. 이와 비교해 할부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44억원(18.6%), 1460억원(3.9%) 증가했다. 또 대손비용(8.9%)·자금조달비용(5.9%)·마케팅비용(7.7%) 등 총비용은 전년 대비 2.1%(481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7만매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발급매수는 1억1094만매로 전년보다 64만매(0.6%) 감소했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으로, 휴면카드 매수는 전년 대비 21.1% 증가한 1055만매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 이용액은 701조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체크카드도 3.0% 증가한 1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카드대출 이용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중 카드론 이용액은 7.0% 증가한 46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9조1000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지난해 카드사의 총 연체율은 1.43%로, 전년말 대비 0.05%p 하락했다. 이중 신용판매 부문과 카드대출 연체율은 각각 0.69%로, 2.29%로 전년 대비 0.03%p, 0.15%p 감소했다. 

    이 밖에도 레버리지비율은 4.8배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말 대비 0.6%p 하락했으나, 규제비율(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은 감소했으나, 연체율이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및 소비위축 등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 약화 등 잠재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유동성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또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