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1~2월 해약환급금 2조8151억 기록…전년대비 5.7% 증가대면채널 악화로 신계약건수 감소…손보사 환승 계약 실적 늘며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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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사들의 해약환급금은 늘고, 저렴한 보험상품으로 환승하는 계약자들이 늘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3대 생명보험사들의 해약환급금 규모는 2조815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5.7% 늘어난 수치다.

    원인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영향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보험을 해약하는 계약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보험설계사를 통한 보험계약건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 1~2월 기준 3대 생보사들의 신계약건수는 47만1224건으로, 전년 동기(54만8961건)와 비교하면 14.2% 줄었다.
    손해보험사도 해약환급금이 늘어났다. 지난 1~2월 기준 3대 손보사의 장기해약환급금은 1조37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78억원) 대비 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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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손보사의 신계약건수는 생보사와 달리 늘어난 편이다. 지난 1~2월 기준 3대 손보사의 신계약건수는 126만278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29만6751건(30.7%)이 늘었다.

    이는 과거 지나친 업계간 경쟁으로 작년 초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해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메리츠화재 등 후발 경쟁업체들이 절판마케팅과 GA(독립보험대리점)의 높은 시책(수당) 등으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전반적으로 신계약건수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작년 초 보험 수요 대비 공급이 과다해지면서 실적이 부진했으며 올해 회복기에 접어든 효과가 우선 반영된 결과다.

    또 지난해부터 유병자보험, 간편심사보험 등 출시로 새로운 수요층 확보와 기존 상품의 해약 후 저렴한 보험상품으로 갈아타는 승환계약도 신계약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보험금을 해지하는 계약자들이 늘어났다”며 “또 계약해지 이후 보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좀 더 저렴한 손보사 상품이나 무해지·저해지상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험상품의 경우 계약해지 시 원금손실이 발생할 뿐 아니라 새로운 보험계약 시 보험납입기간도 길어지는 만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