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익률 개선된 국내외 주식형…국내외 채권형은 수익률 더 하락미·일·유럽 대체투자펀드 수익률 늘고, 팔라듐·일 주식 관련 펀드 선방
  •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1개월간 국내외 주식형 펀드들의 손실 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손실폭은 더 커진 모습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31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960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4.54%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이 -32.05%인 점을 고려하면 손실 폭은 줄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 791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도 -13.72%로 손실권이지만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 -17.25%보다는 역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34.38%로 가장 낮았다. 3개월간 수익률이 -44.98%였던 것에 비해 손실폭을 줄였다.

    중국(-8.66%), 일본(-7.08%), 중남미(-34.23%), 유럽(-19.46%), 러시아(-12.78%), 신흥유럽(-29.86%) 등 투자 펀드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3개월 수익률과 비교할 때 손실폭을 좁혔다. 다만 인도 투자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30.83%로, 3개월간 수익률 (-28.92%)과 비교할 때 낙폭을 키웠다.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형 펀드들도 손실권에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266개)와 해외 채권형 펀드(210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0.39%, -8.40%로 3개월 평균수익률이 0.54%, -6.94%였던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손실폭은 더 늘었다.

    국내 대체투자 펀드(612개)와 해외 대체투자 펀드(107개) 손실폭은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대체투자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0.39%지만 1개월 수익률은 -3.50%로, 손실권에 들었다. 해외 대체투자 펀드 역시 1개월 수익률은 -6.99%로, 3개월 수익률(-6.48%)과 비교할 때 손실률이 소폭 늘어났다.

    한편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손실권에 머무는 가운데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하는 개별 펀드들이 눈에 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1724.86포인트를 기록, 연초 대비 2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유럽과 미국, 일본에 투자된 해외 대체투자펀드 일부가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우선 '현대유퍼스트부동산투자신탁' 25호는 1개월 평균 수익률이 5.49%로 나타났다. 3개월 평균 수익률 4.77%에서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출시된 펀드로,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사에 투자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유럽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1~4호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대를 기록했다. 6% 초반이던 3개월 수익률 대비 줄었지만 여타 펀드에 비해 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로 2019년 출시됐다.

    미국 애틀랜타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 투자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공모펀드' 11호와 일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대신Japan하임부동산투자신탁' 3호의 최근 1개월 평균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영국 브리스톨·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3곳에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 281호는 1개월 평균 수익률 4.02%를 보였다. 일본 도쿄 한조몬 지역 신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71%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팔라듐 소재와 일본주식 관련 펀드가 선방했다.

    지난해부터 급등세를 펼치던 팔라듐 가격이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급락하자 팔라듐 선물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KBSTAR팔라듐선물인버스(H)'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44%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3개월간 수익률은 -27.89%였다.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부양책과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일본펀드 수익률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TIGER일본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2.90%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40%였다.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1호[주식]종류A'·'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 1호[주식]종류 C-F'도 1%대 수익률을 보였다. 3개월 수익률이 -7%대였던 것을 감안할 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