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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업무 지원에 나선다. 한화손보와 캐롯손보는 최근 이달 내 위탁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에 자동차보험 대물보상 사고내용 및 피해내용 확인업무에 대한 부수업무 신고를 마쳤다. 자회사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업무를 돕기 위해서다.
한화손보는 이달 중 캐롯손보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자동차보험 대물보상 사고 내용 확인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대형 투자자와 함께 올해 1월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다. 지난 2월 캐롯손보는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며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나 물건 피해를 보상하는 대물과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에 대해 보상하는 대인보상 업무로 구분되는데 대물 처리 업무 비중이 60%를 초과하고 있다.
캐롯손보의 경우 대물관련 보상 담당 인력이 15명 선으로 관련 업무를 모회사인 한화손보에 위탁해 처리할 계획이다. 대인보상 업무는 캐롯손보 자체 인력이 담당한다.
한화손보에선 전국 43개 보상센터의 269명의 보상 직원이 부수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대물보상 조직의 인적, 물적 설비를 회사 수익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대물 보상 인력 운영 방식 등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일각에선 한화손보 대물 보상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보상 업무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 도입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위탁 계약을 통해 보상 직원 총 5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의 직원들이 부수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며, 세부 운영 방식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대물 보상 위탁 운영을 통해 발생할 수수료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사고조사 위탁 업무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25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화손보는 지난해 6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임원 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초부터 부수업무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