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통위원 4명 무더기 임기 만료 각 기관 조윤제, 서영경, 유광열 추천이일형 위원 연임설…이 총재 '고심'9일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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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무더기로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이번주 후임자가 발표될 전망이다.새 금통위원으로 다양한 인물이 추천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긴박한 만큼 사상 첫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새 금통위원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금통위원은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등 4명으로 현재 대통령 임명만 남겨둔 상태다.새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1명씩 추천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기재부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서 경제분석관을 거친 조윤제 전 주미대사를, 대한상의는 한은 출신인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을, 금융위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추천했다. 이주열 총재는 기존 위원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통위원은 총 7명으로 총재가 의장직을 겸임하고 부총재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며, 민간 위원이 5명이다. 임지원 위원은 2018년 5월 은행연합회장으로부터 추천받아 임명됐다.민간 금통위원 중 임 위원을 제외하고 4명이 한꺼번에 교체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엄중한 만큼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위한 연임설도 돈다.금통위원 중 연임 확률이 높은 인물은 총재 추천으로 임명된 이일형 위원이다. 그는 금융안정을 중요시하는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된다.이렇기에 남은 3명 모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열 총재와 윤면식 부총재, 임지원 위원 모두 매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이외에도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한은 출신인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소영 서울대 교수, 이광주 전 한은 부총재보, 김진일 고려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김홍범 경상대 교수,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한은 직원들은 새 금통위원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장민 연구위원을 꼽았다. 한은 노동조합이 금통위원 후보군을 놓고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장민 연구위원, 김소영 교수, 이광주 전 부총재보, 김진일 교수, 조윤제 전 대사 등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임기 만료 금통위원의 마지막 금통위 정례회의가 9일 열리는 가운데 기준금리 결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긴급히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큰 폭 인하해 연 0.75% 사상 최저치로 내려간 만큼 이번엔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하 이후 내놓은 유동성 공급 대책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기업 신용 확대 등 관련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