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대 손보사 평균 손해율 79.3%…삼성화재 76.5%까지 하락재택근무 전환·야외활동 감소로 손해율 하락에 긍정적 영향
  •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의 3월 가마감 기준 평균 자동차보험손해율은 79.3%로, 전년 동월 대비 2.3%p 하락했다. 이러한 손해율 하락세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린다. 

    작년 12월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11개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101.1%였다. 한화손해보험은 134.1%까지 치솟았으며, MG손해보험(131.4%), 더케이손해보험(119.4%) 등 손해율이 100%를 넘는 기업이 9곳이었다. 메리츠화재(99.6%)와 악사손해보험(82.8%)도 손해율이 80% 이상으로 적정손해율을 넘어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업비 등을 고려해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약 1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손해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5개 손보사의 평균손해율은 지난 1월 89.4%로 감소했으며, 2월에도 86.4%까지 떨어졌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작년 말 손해율이 104.3%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1월에는 95.9%까지 감소했다. 2월(87.2%)과 3월(76.5%)에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현대해상(79.0%), DB손해보험(81.0%), KB손해보험(80.0%), 메리츠화재(80.0%) 등도 3월 가마감 기준 79~81%로, 적정손해율 가까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또한 1~3월 기간 5대 손보사의 평균 누적손해율은 84.9%로, 2019년 1월에서 12월까지 누적 손해율(91.0%) 대비 6.1%p 하락했다. 

    보험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전환으로 외출이 줄어든 것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자동차 사고 시 계속 문제가 되던 나이롱환자 수가 줄어든 것도 손해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사태처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손해율이 하락하거나 안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