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90% 운항 불가… 절체절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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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노조가 정부의 적극적인 항공업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 대책만으로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하늘길이 막혀 모든 항공사가 존폐 기로에 서있다”면서 “이번 위기는 자체 노력으로 극복했던 과거 사례와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에 △각 사의 부도를 막을 정부 지급보증과 융자 확대 △사태 진정 시까지 항공유 관세 면제 △항행 안전시설 사용료 면제 △항공기 지방세 면제 △공항 사무실 임차료 면제 등을 요청했다.

    노조는 “항공사와 협력업체는 각자의 자구책을 통해 명줄을 늘리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노동자의 임금을 감축하게 된다”면서 “업계는 이미 휴직, 휴업, 정리해고 등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노선의 90%가 멈춰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채권 발행 등의 회사 노력에도 실직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노선의 90% 이상을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자산과 채권발행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고 하지만, 이미 다수는 직장을 잃었거나 그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