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계약대출 증가…중소기업·부동산PF 대출도 가파른 상승세보험업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부실채권·연체율 증가 우려”
  •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지난해 경기침체로 작년 보험사들의 대출자산이 증가세를 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3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미·중과 한·일 간 무역갈등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며,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출 용도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작년 말 1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해서다. 작년 말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44조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역시 1.4% 감소한 7조3000억원을 보였다. 

    다만 불황형대출인 보험약관대출은 65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각 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손해보험사의 보험약관 대출은 15조9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506억원이 늘어났다. 생보사도 전년 대비 841억원 늘어난 47조481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침체로 기업대출은 크게 늘어났다. 작년 말 기업대출은 113조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특히 부동산PF와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작년 말 각각 27조3000억원, 7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12.3% 늘었다. 대기업대출도 전년 대비 10.9% 상승한 41조8000억원을 보였다.

    다행히도 보험회사의 대출 연체율은 부실채권 관리 강화로 2018년 말 0.29%에서 2019년 말 0.26%로 감소했다. 이중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전년 대비 0.10%p 하락했다. 

    용도별로 보면 작년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작년 3분기(0.62%)까지 연체율 상승세를 멈추고 하향했다. 부실채권 비율도 전년 대비 0.10%p 감소한 0.17%를 보였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작년 말 0.11%로 전년 대비 0.01%p 하락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말 0.39%에서 2019년 말 0.13%로 감소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가계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대출잔액과 연체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해약환급금도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빅3 생보사의 해약환급금 규모는 2조8151억원으로 1년 전 대비 5.7% 늘었다. 같은 기간 3대 손보사의 장기해약환급금도 1조37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78억원) 대비 8.4% 늘었다. 또 지난 1월~3월 기준 상위 생보사 3곳과 손보사 5곳의 보험약관 대출금은 2조7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