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관 조윤제·주상영·서영경 후보 추천이 총재, 통화정책 연속성 위해 연임 결정
  • ▲ 왼쪽부터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고승범 현 금통위원,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 ⓒ한국은행
    ▲ 왼쪽부터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고승범 현 금통위원,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 ⓒ한국은행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새 금통위원이 결정됐다. 현 금통위원 중에는 고승범 위원이 사상 처음으로 연임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주미대사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은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은 출신인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을 추천했다.

    이주열 총재는 업계 예상과 달리 고승범 현 금통위원을 추천했다. 금통위원 연임은 1950년 6월 금통위 출범 이후 첫 사례다. 금통위원은 1998년 한은법 개정으로 비상근직에서 상근직으로 변경됐다.

    이 총재가 현 금통위원을 추천한 것은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민간 금통위원 5명 중 4명이 한꺼번에 교체될 경우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훼손할 수 있어서다.

    고 위원은 경제 관료 출신의 금통위원으로서 지난 4년간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만큼 이번 연임이 금통위의 안정은 물론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그는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가계부채, 자본시장, 기업구조조정 관련 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어 거시경제 및 금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위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서 정부 정책 이해가 깊어 정부와의 정책 소통 적임자로도 꼽힌다.

    한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정책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고 위원의 재정·금융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가 통화정책과의 올바른 정책 조합을 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윤제·서영경 후보 임기는 2024년 4월 20일까지 4년, 고승범·주상영 후보는 2023년 4월 20일까지 3년이다. 2018년 한은법 개정으로 총재와 금융위원장 추천 후보는 임기가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