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 GP 변경…2000억원 투자금 금일 중 입금
  • ▲ MG손해보험
    ▲ M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은 16일 유상증자를 완료한다. 이로써 MG손보는 약 2년 만에 GP(운용사)를 변경하고, 경영부실의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금일 중 새 대주주인 JC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금을 받는다. 이 투자금은 지난 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제출한  ‘MG손해보험의 GP변경과 자본확충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금액이다. 

    MG손보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지난 14일 금융위에 제출한 원안대로 투자자들에게 유상증자에 필요한 투자금을 받았다. 새마을금고와 우리은행이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을 투자했다. 또 대형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인 리치앤코가 200억원, 애큐온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이 200억원 1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총 2000억원의 증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MG손해보험의 RBC(지급여력비율)는 지난해 말 117.06%에서 최소 200%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수치(150%)를 훨씬 웃돈다. 

    또 이번 증자로 MG손해보험이 2년 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5월 RBC비율이 90%로 밑돌며,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후 몇차례에 걸친 경영개선 이행 계획을 따르지 않아, 2018년 10월과 2019년 6월에 '경영개선요구요구'와 '경영개선명령 예고' 등 더 격상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다행히도 이번에 유상증자를 성공해 ▲대표이사 교체 ▲영업정지 등 중징계 처벌을 면했다. 

    MG손해보험은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특화된 강소보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MG손해보험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새 사령탑으로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동부화재 부사장과 2013년 6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화손보 대표 시절인 지난 2014년 사업 개편을 통해, 적자에서 163억원의 흑자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MG손보는 현재 박 대표의 지휘 아래 지난달 조직을 2총괄, 4본부, 15담당, 35부서에서 4부문, 4본부, 15담당, 35부서로 개편했다. 또한 실행력이 강한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해, 주요부서에 배치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금일 중 새 대주주인 JC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의 유상증자 투자금이 입금될 계획"이라며 "이로써 금융당국이 승인한 경영개선안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