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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고가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하락폭은 더 커졌고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강북마저 9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0.03% 상승했다.
서울(-0.04%→-0.05%)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12%→0.06%)은 상승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지방도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코로나19 사태 영향력이 본격화하고 공시가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피하려는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및 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며 "서울 주요지역은 대체로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3구는 강남(-0.27%)·서초(-0.26%)·송파구(-0.19%) 등 정부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꺾이며 주요 지역·단지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동구(-0.03%) 역시 고가 단지 뿐만 아니라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도 급매가 거래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구(0.00%→ -0.02%)는 마포(-0.06%)·용산(-0.05%)·성동구(-0.02%) 등 주요 대표 단지의 호가 내림세가 지속됐다. 그동안 강북의 상승세를 이끌던 노원(0.00%)·도봉(0.00%)·강북구(0.00%)는 보합 전환되며 강북은 전체 보합에서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41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 등 수도권 풍선효과를 이끌던 지역도 잠잠해진 분위기다. 특히 한 주에 1~2%씩 오를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던 수원 권선구(0.00%)와 영통구(0.00%)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구리시(0.38%)는 별내선 연장 수혜단지 위주로 오르며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산시(0.48%)도 신안산선 개통과 정비사업 호재를 탔다. 시흥시(0.24%)는 정왕동 배곧신도시 위주로 뛰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이동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촉구하면서 전세시장도 관망하는 분위기다. 전셋값은 서울이 0.02%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수도권(0.05%→0.03%)도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국적으로도 지난주 0.03%에서 0.02%로 오름세가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