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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카카오뱅크는 20일 ‘WU빠른해외송금’ 비용을 송금액과 상관없이 5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3000달러 미만은 6달러, 초과 시에는 12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했는데 송금액에 따른 차등수수료를 사실상 폐지한 것이다.
3000달러 이상 송금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와 비교하면 인하폭은 58%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WU빠른해외송금’은 글로벌 송금결제사인 웨스턴유니온과 협업했다. 이를 통해 24시간, 365일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1분 내로 송금할 수 있다.
복잡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송금받는 사람의 영문 이름만 알면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WU빠른해외송금'을 이용하면 수취인에게 송금결과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수취인이 가장 가까운 가맹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링크가 포함된 안내서도 전달할 수 있다.
전세계 WU취급점을 통해 보낸 송금도 카카오뱅크 모바일앱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오프라인 환전소를 찾아갈 필요없이 모바일로 쉽게 현금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 건수는 편의성과 함께 이용객도 늘고 있다.
해외 송금 건수는 2017년 월평균 1만2000건에서 2018년 2만5000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도 월평균 4만1000건의 해외송금이 이뤄지고 있다.
송금 액수 기준으로는 5000달러 이하 소액 송금이 전체 송금의 95%를 차지했다. 수수료가 저렴해 고객들의 재이용률도 95%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WU빠른해외송금의 올해 1분기 이용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과 혜택 강화를 위한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인하를 기념해 27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한 달 동안 송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WU빠른해외송금’을 이용한 모든 고객에게 1인 1회에 한해 수수료만큼 캐시백을 지급하며 SNS로 해당 이벤트를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