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펜타스'로 재탄생, 하이엔드 주거공간 약속삼성물산, 5년만에 재건축사업 수주…래미안 파워 입증신반포15차 결과 발판 반포3주구 수주 탄력 예상
  • 5년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이 '래미안'의 건재를 과시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에도 총회를 강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신반포15조합이 24일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엘루체컨벤션 옥상에서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을 두고 시공사 선정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정비사업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 등 각사 임원들이 참석해 적극적으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총회 금지 공문을 보낸 서초구청 직원들 역시 현장에 참석했지만 끝내 총회를 막진 못했다.

    이날 진행된 건설사 2차 합동설명회는 각사 프레젠테이션 없이 홍보영상만 시청됐다. 통상 각 건설사 정비사업 담당임원은 설명회에서 조합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수주의지를 피력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빠른 진행을 위해 PT절차는 생략됐다. 조합은 설명회 이후 총회 안건을 진행한뒤 오후 3시30분부터 투표를 시작했고 개표 작업과 검수를 진행해 오후 5시경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정비사업 복귀를 알린 삼성물산은 4개월만에 최종 시공권을 거머쥐게 됐다. '래미안 원펜타스'를 내걸고 반포의 중심에서 빛나는 별과 같은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 펜타스에 래미안이 가진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외관 디자인 북쪽은 한강, 남포는 반포 도심과 연결되는 단지 특성을 살리기로 했다. 북쪽에는 한강의 고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남쪽에는 도심지의 활력있고 강한 느낌을 연출한다. 

    150미터에 이르는 문주를 설치하고 단지 입구에는 호텔식 드랍-오프존도 마련한다. 래미안의 조경 디자인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하나의 시그니처 플라자와 다섯개의 프리미엄 정원도 구성키로 했다. 입주민들의 취향을 반영한 콘셉트를 활용해 5가지 테마 정원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호텔 수준의 서비스 프로그램도 구축할 계획이다. 최상층의 스카이브릿지에는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를 마련하고 옥상에 글램핑장을 조성해 이색 휴식공간도 조성한다.

    조합원들 역시 삼성물산의 다양한 조건과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이번 신반포15차 최종 시공권 획득으로 반포3주구 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180가구를 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로 탈바꿈한다. 앞서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착공, 공사기간 36.5개월, 금리조건 1.9%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