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대표·곽병학 전 감사 대상으로 50억원씩, 박모씨 100억원 등"문 대표와 의사 주주들이 투자… 주주와 약속한 사재 출연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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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이 코로나19(COVID-19) 백신과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연구개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신라젠은 총 2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문은상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를 대상으로 각각 50억원씩, 의사 투자인 박모씨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24일이고, 사채만기일은 2025년 4월24일이다. 전환가액은 1만 3016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4월24일부터 2025년 3월24일까지다.
신라젠 관계자는 "투자자는 약의 작용기전을 이해하고 신뢰하는 문 대표와 의사 주주들"이라며 "이는 지난해 문 대표가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사재 출연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펙사벡의 연구개발은 수립된 일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중간 데이터 발표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지난 21일 문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문 대표와 곽 전 감사는 펙사벡의 임상시험이 중단될 것을 사전에 알고 거액의 지분을 미리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 전 감사는 지난 17일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