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도매업체에 ‘칭따오 논알콜릭’ 신제품 안내中 칭따오맥주서 직접생산… 기존 녹색병도 그대로 활용음료 유통망 확보는 과제… 대형마트·편의점 입점 논의는 아직
  • ▲ '칭따오 논알콜릭'의 홍보물
    ▲ '칭따오 논알콜릭'의 홍보물
    칭따오맥주를 수입, 판매 중인 비어케이가 칭따오 무알콜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알콜 맥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라 수입맥주 중 상위권에 올라 있는 칭따오맥주의 무알콜 음료 ‘칭따오 논알콜릭’을 내놓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 주류 유통망만을 가지고 있는 비어케이가 식음료를 어떻게 유통할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비어케이는 최근 일선 주류도매업체에 ‘칭따오 논알콜릭’ 신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비어케이 측은 “‘칭따오 논알콜릭’의 시장 조사와 정보취득을 목적으로 도매상과 접촉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것은 아니고 출시 여부도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많은 글로벌 맥주회사가 무알콜 맥주에 대한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칭따오 브랜드도 이를 검토하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품 개발을 마치고 홍보물이 배포되고 있다는 점에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칭따오 맥주를 생산하는 칭따오 브루어리(TSINGTAO BREWERY  CO.,LTD)에서 생산, 수입되는 무알콜 맥주다. 중국 현지에서는 ‘칭따오 0.00’이라는 이름으로 무알콜 맥주가 출시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개발됐다. 

    비어케이는 “맛만 흉내 낸 가짜가 아니라 칭따오의 기술력으로 진짜 맥주로 만든 고급 무알콜 음료”라고 마케팅 방향을 잡았다. 알콜함량은 0.05%로 국내 주세법상 비알콜음료로 분류된다. 특히 지방, 콜레스테롤이 0%로 한병당 63kcal라는 점에서 저열량 음료라는 점을 적극 내세울 계획이다.

  • ▲ '칭따오 논알콜릭'의 홍보물
    디자인도 기존 칭따오맥주와 유사성이 많다. 특유의 녹색 유리병에 타원형으로 새겨진 라벨도 유사한 모양이다. 다만 ‘칭따오 논알콜릭’ 캔 제품은 칭따오맥주의 녹색 캔과 달리 파란색, 하얀색으로 디자인 됐다. 

    업계에서는 비어케이가 ‘칭따오 논알콜릭’을 출시하는 이유를 두고 무알콜 음료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무알콜맥주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의 경우 지난해 무알콜음료 시장규모는 약 7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맥주시장 규모가 역성장 하는 상황에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기존 맥주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하이트제로 0.00’을, 롯데칠성이 ‘클라우드 클리어제로’를 각각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유통망이다. 하이트진로나 롯데칠성과 달리 비어케이는 음료시장 유통망 자체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통에 고충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어케이가 주류와 음료를 함께 취급하는 도매업체에 ‘칭따오 논알콜릭’을 홍보하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재까지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칭따오 논알콜릭’에 대한 입점 제안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음료시장에 대한 영업망이 없으니 일단  도매시장을 통해 먼서 음료시장에 진입하고 소비자 반응에 따라 유통망을 넓혀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도매업체를 통하면 식당이나 슈퍼마켓, 소규모 할인마트 등에 먼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