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M&A 집중…아주캐피탈 인수 유력 후보효성그룹 공정거래법 따라 연말까지 효성캐피탈 매각 서둘러
-
- ▲ ⓒ뉴데일리
올해 캐피탈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아주캐피탈 최종 인수자로 우리금융지주가 거론되고 있으며, 효성그룹도 2018년 지주사 전환으로 효성캐피탈을 올 연말까지 매각해야만 한다.24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자산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인수했으며, 해당 펀드는 오는 6월에 만기된다. 펀드 조성 당시 우리금융은 1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상태다.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것으로 높게 점치고 있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증권·보험·캐피탈사의 부재로 영업실적이 뒤처진 상태다. 업계1위인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 지난해 3조4035억원을 거뒀으며, KB금융과 하나금융도 3조3118억원 2조408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1조904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최근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우리금융도 올해 비은행 계열사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도 지난해 초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줄곧 임직원들에게 비은행 계열사의 M&A 방안을 검토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위해 사전 작업으로, ‘BIS 비율 관련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이 이달 들어 내부등급법 심사에 착수한 상태며, 승인이 이뤄질 시 6조원 가량 M&A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아주캐피탈은 자동차할부금융을 기반으로 한 알짜회사로, 지난해 10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주캐피탈도 우리금융에 인수된다면, 기업 신용등급 상승으로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다만 알짜회사인 만큼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우리금융에 매수를 요구할지는 미지수다. 또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 지분 12.85%를 매각할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효성캐피탈 역시 올해 M&A 매물로 나온 상태다. 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이 최근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해 외국계 자문사를 새로 선정했다.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12월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올 연말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을 진행해야만 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금융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으며, 지주사 전환 시 2년간 유예기간이 주어진다.효성캐피탈은 산업·공작기계 리스사업을 시작으로 자동차할부·부동산대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은 4169억원이며, 순이익은 27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효성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3배로 추정해, 매각가격으로 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금융업권에 따르면 현재 캐피탈사의 주력사업인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이 카드사의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타금융사와 달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국내외 PEF에서 캐피탈사의 선호도가 있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