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5% 상승…견고한 포트폴리오 재확인기업대출 확대 효과, 금리인하 불구 이자이익 5% 증가코로나19 영향은 2분기부터…위기상황 대응 방안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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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위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9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성적표로 업계 ‘리딩뱅크’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효과를 제외해도 경상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대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순이익 상승 배경에는 대출 확대 효과 때문이다. 1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5%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15.5% 증가했고 포용적 금융정책 강화로 중소기업 대출 역시 2.3%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1조150억원, 소호대출이 1조122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기존 1조원 금융지원 한도를 2조원으로 확대하며 선제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을 실행한 결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간 결과,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 NIM은 2.07%에서 1.86%로 하락했지만 대출 확대로 인해 수익 기반을 다짐으로써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 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해 그룹의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 ▲ 신한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단위:십억원).ⓒ신한금융지주
    ▲ 신한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단위:십억원).ⓒ신한금융지주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632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해 그룹 이익 중 65%를 충당했다.

    신한카드 역시 12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비은행부문을 견인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결제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하고 리스 할부 자산 확대 등 다양한 기초체력 강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전년동기 대비 26.3%, 오렌지라이프는 26%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금융의 1분기 성적은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내부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될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해 위기극복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그룹 위기관리 시스템을 격상했다.

    이를 통해 그룹사별 고객자산, 고유자산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 수행을 강화했으며 BCP 위기 관리 대응 시스템을 본격 가동 중이다.

    이밖에도 중소·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에 따른 향후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 및 대응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잠재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신용리스크 체계를 보다 정교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