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 1차 합동설명회, 30일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입찰제안서 비교표 확정→조합원 공개, 건설사 홍보돌입
  • ▲ 서울시 공문. ⓒ 제보자
    ▲ 서울시 공문. ⓒ 제보자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입찰제안서 비교표가 확정됐고 5월말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내달 30일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자를 뽑을 계획이다. 

    내달 18일 또는 19일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19일부터 29일까지 공식 홍보관 운영, 30일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초구청이 지난 22일 입찰제안서 비교표 검토를 끝내고 조합에 이를 회송하면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구체적 일정이 잡혔다. 

    통상 입찰제안서 비교표 작성 뒤 공공관리자 검토를 거쳐 조합이 다시 돌려받는데까지는 3~4일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지난 15일 총선이 개최되면서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됐다. 여기에 대우건설이 제시한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리츠 관련 내용으로 검토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초구청은 이를 위해 자문단 회의까지 개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여곡절끝에 서초구청은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확정해 조합에 보냈다. 단, 대우건설이 제시한 '일반분양분의 리츠방식'에 대한 사항은 서울시 유권해석을 참고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리츠사업이란 건축 사업의 일반분양분 주택을 리츠로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이 끝나면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재건축조합은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조합원에게 공급한 주택 잔여분을 일반인에게 공급할 수 있는데 리츠 사업에 현물로 출자시 일반분양없이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분양가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운영 기간 중 발생하는 수익뿐만 아니라 운영기간 종료 후 매각에 따른 차익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일반분양분 리츠방식은 법령 위반뿐만 아니라 청약제도를 통해 공정하게 무주택시민에게 주택을 공급하게 되는 현행 주택공급질서를 무너뜨리는 불공정행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한 정비계획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정비계획 변경이라는 가정' 아래 조합원들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권리행사에 혼란을 끼치는 허위 과장홍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대우건설측은 조합에 재건축 리츠에만 관심이 집중되는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서울시가 재건축 리츠 불허 입장을 내세웠지만 국토부 내 리츠 담당 부서에서 된다고 했기 때문에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서울시가 워낙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확정된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전체 조합원에게 공개한다. 이를 기점으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제안서 내용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공식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를, 삼성물산은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제시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기존 1490가구에서 지하3층~지상35층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