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수 외 '100% 정상 가동' 밝혀
  • ▲ 에쓰오일. ⓒ연합뉴스
    ▲ 에쓰오일. ⓒ연합뉴스

    에쓰오일은 27일 2020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수요 감소로 인해 가동률을 조정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일부 가동률 조정은 있겠지만, 마진 하락이나 수요 감소로 인한 가동률 조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반영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측은 "2분기 동안 수요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가동률을 줄이지 않고도 생산할 제품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며 "아직까진 크게 가동률을 줄일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놓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CDU(원유정제시설)는 업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2분기에 100% 정상 가동할 것"이라며 "다만 넘버2 RFCC(중질유분해시설)는 예정대로 6~7월에 두 달간 정기보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에쓰오일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5조1984억원, 영업손실 1조72억원의 영업성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분기 5조4261억원에 비해 4.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70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1135억원에서 8806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순손실 규모는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1994년 이후 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이다. 에쓰오일은 2014년 28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매출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19.7% 감소했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재고 관련 손실은 모두 7210억원으로, 전분기 540억원에 비해 13배 이상 급증했다. 여기에 환차손 1410억원이 발생하면서 순이익도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