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카드승인금액, 코로나19 여파로 전년比 4.3%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드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205조8000억원, 50억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2.2%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카드승인금액과 승인건수 증가율이 7.3%, 10.1%인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지난 3월 기준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증가율이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출‧이동‧여행 자제와 해외관광객 감소가 카드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프라인 매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항공, 철도 등 이용감소로 카드승인금액은 2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카드승인금액이 36.7% 줄었다. 이어 교육서비스업(-15.2%), 숙박 및 음식점업(-11.0%), 여가관련 서비스업(-6.6%), 기타 개인 서비스업(-6.5%) 등이 전년 대비 카드승인금액이 감소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백화점, 할인점 등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카드승인금액이 늘었다. 1분기 카드승인금액은 99조95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5.5% 상승했다. 

사용주체별로 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71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도 3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2.1% 증가했다.   

이밖에도 승인건수당 평균승인금액은 4만85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