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대출금리 2.91%…가계·기업 모두 하락저축성수신금리 1.27%…4개월 연속 하락세1996년 한은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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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4년 만에 최저치에 도달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1%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줄곧 3%대 중반을 유지하던 대출금리가 후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대에 안착한 것이다. 

    이는 1996년 1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금리는 물론 기업대출금리도 모두 역대 최저다.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연 2.90%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단,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하락 폭이 소폭 제한됐다.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이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소액대출과 집단대출도 각각 0.16%포인트, 0.14%포인트 하락했고, 일반신용대출금리는 가장 큰 폭인 0.21%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도 전월 대비 0.25%포인트 내려 연 2.94%를 기록했다. 단기지표금리 하락과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로 대기업대출이 0.24%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이 0.22%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금리도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12월부터 하락곡선을 타고 있는 수신금리는 연 1.27%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시장형 금융상품이 금융채와 RP를 중심으로 수신금리를 끌어내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모두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취급 비중과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탓이다. 

    한편 은행의 예대마진을 뜻하는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64%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