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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살리기에 나섰다.
직접적인 대출 지원부터 소비를 통한 경제활력 불어넣기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착한 소비’ 선결제 캠페인 확산
은행권은 코로나19 초기 ‘착한 임대인’ 활동으로 자영업자의 임대료 걱정을 덜어줬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임대료보다 이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시중은행은 본점 인근 음식점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착한 소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본점 인근 100여개 음식점에 총 1억원 규모의 음식값을 선결제했다. 음식점은 한국외식업중앙회 중구지회를 통해 추천받았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은 직접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사무실 인근 식당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신한은행도 집행이 보류되고 있는 회의 및 워크샵 관련 비용 15억원을 본점 및 전국 영업점 인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선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영업점 내 디지털 포스터와 전광판을 통해 소상공인의 광고를 무료로 게시하는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은 전국 32개 영업점에서 시범 운영한 후 대상 영업점을 하반기 확대하고 모바일 앱 쏠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여의도 인근 음식점을 책임졌다. 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 인근 영세 식당을 중심으로 총 3억원 규모의 선결제를 실시했다.
국민은행은 이외에도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참여, 35억원 상당의 임직원 체육문화행사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개 중이다. -
◆대출 통한 자금공급도 활발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지원도 활발하다.
4대 은행의 1분기 소호대출 규모는 20조8820억원에 달한다. 규모로 따졌을 때 국민은행이 70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폭은 신한은행이 연초대비 2.4% 끌어올리며 대출 지원에 앞장선 모습이다.
우리은행도 전년 동기대비 2조3360억원 소호대출을 늘리며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급한 불을 끄는 데 일조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정부 지원 외에도 자체 대출상품으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이 판매 중인 보릿고개 지원대출은 코로나19 피해기업 관련 이자유예 지원 대상이 아닌 자영업자를 위해 출시됐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으로 기간은 최장 2년까지다. 금리는 기존 산출금리에서 최대 2% 이내에서 우대해 준다.
최초 실행일로부터 6개월 동안은 이자를 유예하고 유예이자는 유예 종료일로부터 6개월에서 1년 이내 일시 또는 분할 납부 가능하다.
정부 지원의 이차보전 프로그램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는 손쉽게 은행별 상황을 알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 내 은행별 한도 소진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별도 페이지를 마련했다.
매주 월요일 은행별 한도 소진 여부 및 한도 소진예정일자를 공시하고 한도 소진 예정일자는 마감 1주일 이내로 남은 경우에 알려준다.
조회 방법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 은행별 취급 현황’을 클릭하면 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대출 접수가 늘어남에 따라 은행별 한도가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은 만큼 홈페이지를 통해 소진현황을 사전에 확인하고 은행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