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외한 대부분 공장 4일부터 전면 재가동유통매장 등 여전히 셧다운, 2분기 판매회복 '난망'
  • ▲ 삼성전자 헝가리 TV 공장ⓒ삼성전자
    ▲ 삼성전자 헝가리 TV 공장ⓒ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공장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세가 진정되며 미국, 유럽 등에서 이동제한 등 강력한 제제가 완화되고 있어서다.

    공장 재가동에도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강하다. 아직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 유통매장 등은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더해지며 한동안은 수요절벽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내 글로벌 TV·가전 공장을 전면 재가동할 예정이다. 인도는 정부 봉쇄령이 3일에서 2주 더 연장되며 가동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다른 공장들은 4일부터 재가동에 돌입한다.

    코로나 확산세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9개국, LG전자는 7개국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가동 중단 기간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6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 먼저 셧다운에 돌입한 국가는 중국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 여파로 현지 성과 직할시가 연휴기간을 늘리며 중국 공장 가동을 10여일간 중단했다.

    이후 확산세가 중국에서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해외 공장 또한 멈춰서기 시작했다.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 일부 국가는 현지 정부 지침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확산세가 심각했던 미국, 유럽 등세서는 재고 이유로 회사 자체적으로 셧다운을 결정하기도 했다.

    40일간 국가 봉쇄령으로 최장기간 멈춰섰던 인도 공장은 가동재개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인도 정부가 최근 봉쇄 조치를 2주 더 연장한 까닭에서다. 러시아, 멕시코도 현시 사정으로 공장 가동이 미뤄질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이를 제외한 해외 공장들은 4일부터 가동 재개에 나서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발 수요절벽에 생산을 한다 하더라도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달 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똑같은 답을 내놓은 이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T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후반대로 줄었다. 2분기 역시 10% 내외의 감소폭이 예상된다. LG전자 또한 2분기 생활가전 해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지역 유통 매장이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단 점은 판매 회복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도쿄 올림픽 특수가 사라졌고 대형 오프라인 할인 행사도 불가능해,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판매망을 최대한 활용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 코로나발 수요절벽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